행 25:13-27, 26:1-32

   25:13. 며칠 뒤에 아그리빠 왕과 베르니게가 가이사리아에 와서 페스도를 예방하였다.
14. 그들이 거기서 며칠 머물러 있는 동안 페스도는 바울로의 사건을 왕에게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펠릭스가 나에게 인계한 죄수가 한 사람 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갔더니 유다인의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그 사람을 고발하면서 단죄해 달라고 합디다.
16. 그러나 나는 우리 로마의 관례로는 피고에게 원고 앞에서 고발에 대하여 항변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넘겨주는 법이 없다고 일러주었습니다.
17. 그랬더니 유다인들이 여기에까지 나를 따라왔으므로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 다음날로 법정을 열고 그 사람을 불러오게 했습니다.
18. 원고들이 일어서서 그에 대한 죄목을 늘어놓았지만 내가 예측했던 죄목은 하나도 없었고
19. 다만 자기네 종교와 죽은 예수라는 사람을 두고 서로 의견을 달리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로는 그 예수가 살아 있다고 주장합디다.
20. 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 망설이다가 바울로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21. 그러나 그는 황제의 판결을 받을 때까지 그대로 갇혀 있게 해달라고 하기에 나는 그를 카이사르에게 보내게 될 때까지 그대로 가두어두라고 명령했습니다."
22. 이 말을 듣고 아그리빠가 자기도 직접 그를 심문해 보고 싶다고 하였다. 페스도는 "내일 그를 심문해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23. 그 이튿날 아그리빠와 베르니게는 모든 위엄과 격식을 갖추어 무관들과 그 도시의 명사들을 거느리고 공청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페스도의 명령으로 바울로가 끌려 나왔다.
24. 그 때 페스도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그리빠 전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는 이자에 대하여 예루살렘과 가이사리아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이 나에게 고발해 왔습니다. 그들은 이자를 더 살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떠들어댑니다.
25.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는 사형을 받을 만한 죄는 하나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황제께 상소했기 때문에 나는 그를 황제께 보내기로 작정했습니다.
26. 그러나 그에 관해서 황제께 아뢸 만한 확실한 자료는 하나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그를 심문해 가지고 황제께 아뢸 자료를 얻을까 하고 여러분에게, 특히 아그리빠 전하 앞에 그를 끌어내 왔습니다.
27. 죄수를 넘기면서 명백한 죄목도 붙이지 않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6:1. 그러자 아그리빠 왕이 바울로에게 "해명할 말이 있으면 해보아라." 하고 허락하였다. 바울로는 손을 앞으로 뻗치며 해명하였다.
 2. "아그리빠 전하, 유다인들이 저를 고발한 모든 일에 대해서 제가 오늘 전하 앞에서 해명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3. 전하께서는 유다인들의 관습에 정통하시고 그들이 문제 삼는 점들을 잘 알고 계시니 더욱 다행한 일입니다. 아무쪼록 제 말씀을 끝까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4. 저의 젊은 시절의 생활 곧 제가 처음부터 동족들과 함께 지내던 일과 예루살렘에서 지낸 모든 일은 유다인들이 다 잘 알고 있습니다.
 5. 그들은 제가 우리 유다교 가운데서 가장 엄격한 바리사이파 사람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전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만 있다면 이 사실을 증언할 것입니다.
 6. 지금 제가 여기에 서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도 하느님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언약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7. 우리 열두 지파는 밤낮으로 오로지 하느님을 섬기면서 그 언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하, 저는 바로 그 희망 때문에 유다인들에게 고발을 당하고 있습니다.
 8. 하느님께서 죽은 자들을 살리신다는 것을 왜 믿을 수 없는 일로 돌려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9. 사실은 저도 한때는 온갖 힘을 다해서 나자렛 예수를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그 일에 손을 댔었습니다. 저는 대사제들에게서 권한을 받아가지고 많은 성도들을 감옥에 처넣고 그들을 처형하는 일에 찬동하였습니다.
11. 그리고 회당마다 찾아가서 그들에게 여러 번 벌을 주어 강제로 신앙을 부인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에 대한 분노가 극도에 달해서 저는 심지어 이방 여러 도시에까지 찾아가서 그들을 박해하였습니다."
12. "이런 일로 저는 대사제들에게서 권한과 위임을 받아가지고 다마스쿠스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13. 그런데 전하, 제가 그리로 가다가 한낮에 하늘에서 번쩍이는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은 해보다도 더 눈부시게 번쩍이며 저와 저의 일행을 두루 비추었습니다.
14. 저희는 모두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히브리 말로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돋친 채찍에다 발길질을 하다가는 너만 다칠 뿐이다.' 하는 음성을 제가 들었습니다.
15. 그 때 제가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16. 자, 일어나 바로 서라. 내가 나타난 것은 너를 내 일꾼으로 삼아 네가 오늘 나를 본 사실과 또 장차 너에게 보여줄 일들을 사람들에게 증언하게 하려는 것이다.
17. 나는 너를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에게서 구해 내겠다. 그리고 다시 너를 이방인들에게 보내어
18. 그들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 돌아가게 하겠다. 그리하여 나를 믿고 죄를 용서받아 성도들이 차지할 몫을 나누어받게 하려는 것이다.'"
19. "아그리빠 전하, 그 때부터 저는 하늘로부터 받은 계시를 거역할 수가 없어
20. 우선 다마스쿠스 사람들에게, 그 다음은 예루살렘과 유다 온 지방 사람들에게, 나아가서는 이방인들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서 회개한 증거를 행실로 보이라고 가르쳤습니다.
21. 제가 이런 일을 했다고 해서 유다인들은 저를 성전에서 붙들어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저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아 낮은 사람에게나 높은 사람에게나 제가 믿는 바를 증언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예언자들과 모세가 예언한 것 외에는 가르친 것이 없습니다.
23.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받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제일 먼저 부활하여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에게 구원의 빛을 선포하실 분이라는 것입니다."
24. 바울로가 이렇게 해명하자 페스도는 큰소리로 "바울로, 그대는 미쳤구나!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미쳐버렸구나!" 하고 외쳤다.
25. 그러자 바울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총독 각하, 저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맑은 정신으로 진실을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26. 아그리빠 왕께서도 이런 일들은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거리낌없이 그분께 말씀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한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니 전하께서 모르실 리가 없습니다.
27. 아그리빠 전하, 전하께서는 예언자들을 믿으십니까? 저는 전하께서 믿으시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28. 그러자 아그리빠 왕이 바울로에게 "그대는 그렇게 쉽게 나를 설복하여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말하였다.
29. 바울로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쉽게든 어렵게든 저는 전하뿐 아니라 오늘 제 말을 듣고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저와 같은 사람이 되기를 하느님께 빕니다. 물론 이 쇠사슬만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30. 그 때 왕을 비롯하여 총독과 베르니게와 그 밖에 자리를 같이했던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 퇴장하였다. 그리고 서로 "그 사람은 사형을 받거나 갇힐 만한 짓을 하지는 않았군." 하고 말하였다.
32. 아그리빠는 페스도에게 "그 사람이 카이사르에게 상소만 하지 않았더라면 석방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하고 말하였다.

13 過了些日子、亞基帕王、和百尼基氏、來到該撒利亞、問非斯都安。
14 在那裡住了多日、非斯都將保羅的事告訴王、說、這裡有一個人、是腓力斯留在監裡的。
15 我在耶路撒冷的時候、祭司長和猶太的長老、將他的事稟報了我、求我定他的罪。
16 我對他們說、無論甚麼人、被告還沒有和原告對質、未得機會分訴所告他的事、就先定他的罪、這不是羅馬人的條例。17 及至他們都來到這裡、我就不耽延、第二天便坐堂、吩咐把那人提上來。
18 告他的人站著告他.所告的、並沒有我所逆料的那等惡事.
19 不過是有幾樣辯論、為他們自己敬鬼神的事、又為一個人名叫耶穌、是已經死了、保羅卻說他是活著的。
20 這些事當怎樣究問、我心裡作難.所以問他說、你願意上耶路撒冷去、在那裡為這些事聽審麼。
 
21 但保羅求我留下他要聽皇上審斷、我就吩咐把他留下、等我解他到該撒那裡去。
22 亞基帕對非斯都說、我自己也願聽這人辯論。非斯都說、明天你可以聽。
23 第二天、亞基帕和百尼基大張威勢而來、同著眾千夫長、和城裡的尊貴人、進了公廳.非斯都吩咐一聲、就有人將保羅帶進來。
24 非斯都說、亞基帕王、和在這裡的諸位阿、你們看人、就是一切猶太人在耶路撒冷、和這裡、曾向我懇求、呼叫說、不可容他再活著。
25 但我查明他沒有犯甚麼該死的罪.並且他自己上告於皇帝、所以我定意把他解去。 
26 論到這人、我沒有確實的事、可以奏明主上.因此我帶他到你們面前、也特意帶他到你亞基帕王面前、為要在查問之後、有所陳奏。
27 據我看來、解送囚犯、不指明他的罪案、是不合理的。

26:1 亞基帕對保羅說、准你為自己辯明。於是保羅伸手分訴說、
2 亞基帕王阿、猶太人所告我的一切事、今日得在你面前分訴、實為萬幸.
3 更可幸的、是你熟悉猶太人的規矩、和他們的辯論.所以求你耐心聽我。
4 我從起初在本國的民中、並在耶路撒冷、自幼為人如何、猶太人都知道.
5 他們若肯作見證、就曉得我從起初、是按著我們教中最嚴緊的教門、作了法利賽人。
6 現在我站在這裡受審、是因為指望 神向我們祖宗所應許的.
7 這應許、我們十二個支派、晝夜切切的事奉 神、都指望得著.王阿、我被猶太人控告、就是因這指望。
8 神叫死人復活、你們為甚麼看作不可信的呢。9 從前我自己以為應當多方攻擊拿撒勒人耶穌的名。
10 我在耶路撒冷也曾這樣行了.既從祭司長得了權柄、我就把許多聖徒囚在監裡.他們被殺、我也出名定案。
11 在各會堂、我屢次用刑、強逼他們說褻瀆的話.又分外惱恨他們、甚至追逼他們直到外邦的城邑。
12 那時、我領了祭司長的權柄和命令、往大馬色去。
13 王阿、我在路上、晌午的時候、看見從天發光、比日頭還亮、四面照著我、並與我同行的人。
14 我們都仆倒在地、我就聽見有聲音、用希伯來話、向我說、掃羅、掃羅、為甚麼逼迫我.你用腳踢刺是難的。
15 我說、主阿、你是誰。主說、我就是你所逼迫的耶穌。
16 你起來站著、我特意向你顯現、要派你作執事作見證、將你所看見的事、和我將要指示你的事、證明出來.
17 我也要救你脫離百姓和外邦人的手。
18 我差你到他們那裡去、要叫他們的眼睛得開、從黑暗中歸向光明、從撒但權下歸向 神.又因信我、得蒙赦罪、和一切成聖的人同得基業。
19 亞基帕王阿、我故此沒有違背那從天上來的異象.
20 先在大馬色、後在耶路撒冷、和猶太全地、以及外邦、勸勉他們應當悔改歸向 神、行事與悔改的心相稱。
21 因此、猶太人在殿裡拿住我、想要殺我。
22 然而我蒙 神的幫助、直到今日還站得住、對著尊貴卑賤老幼作見證.所講的、並不外乎眾先知和摩西所說、將來必成的事.
23 就是基督必須受害、並且因從死裡復活、要首先把光明的道、傳給百姓和外邦人。
24 保羅這樣分訴、非斯都大聲說、保羅、你癲狂了罷.你的學問太大、反叫你癲狂了。
25 保羅說、非斯都大人、我不是癲狂、我說的乃是真實明白話。
26 王也曉得這些事、所以我向王放膽直言、我深信這些事沒有一件向王隱藏的.因都不是在背地裡作的。
27 亞基帕王阿、你信先知麼、我知道你是信的。
28 亞基帕對保羅說、你想少微一勸、便叫我作基督徒阿。〔或作你這樣勸我幾乎叫我作基督徒了〕
29 保羅說、無論是少勸、是多勸、我向 神所求的、不但你一個人、就是今天一切聽我的、都要像我一樣、只是不要像我有這些鎖鍊。 30 於是王、和巡撫、並百尼基、與同坐的人、都起來、
31 退到裡面、彼此談論說、這人並沒有犯甚麼該死該綁的罪。
32 亞基帕又對非斯都說、這人若沒有上告於該撒、就可以釋放了。